보도자료

코로나19 장기화로 달라지는 보험문화, 가입부터 청구까지 비대면… 마일리지 환급 봇물

작성일
2021-05-06 15:04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허창욱 씨(40)는 최근 라이나생명에서 출시한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에 가입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급성 알레르기 면역질환의 하나다. 특정 음식을 먹거나 항생제나 백신 접종을 받았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쇼크가 발생하면 몸에서 두드러기가 나거나 혈압저하와 호흡곤란이 일어난다. 드물지만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 씨가 이 보험에 가입한 것은 앞으로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쇼크 등이 나타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허 씨는 “1년에 내는 보험료가 1560원에 불과한데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받으면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며 “모바일로 가입하기 때문에 절차도 간편해서 커피 한 잔 안 마신다는 생각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조만간 끝이 보일 것으로 생각했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백신 접종도 늦어지면서 올해도 과거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코로나 사태는 전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 보험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와 다른 새로운 패턴의 변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설명삼성화재 다이렉트 2021 광고 온에어

 

▶‘집콕’으로 마일리지 특약 환급 늘어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는 최성현 씨(51)는 올해 자동차 운행거리가 5000㎞가 채 되지 않는다. 최 씨의 고향은 전주이고 이곳에 부모님과 친척들이 살고 있어서 코로나 이전에는 한두 달에 1번 이상 전주를 찾았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도 잦아서 1년에 차량 운행거리가 최소 1만5000㎞는 됐다. 이 때문에 최 씨는 자동차보험 갱신 시 항상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했지만, 이를 통해 보험료를 환급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최 씨는 얼마 전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면서 8만원가량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누렸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언택트 문화가 일상화되고 지역 간 이동도 자제하는 등 우리 생활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자동차보험 이용과 관련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마일리지 할인 특약 조건을 충족해 보험료를 환급받은 계약 건이 2019년에 비해 3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100만8082건이던 마일리지 특약 환급 건이 지난해 131만5095건으로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장거리 국내 여행이 줄면서 차량의 연간 주행거리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연간 주행거리가 3000~1만2000㎞ 이하로 운행할 경우 4~32%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3000㎞ 이하 운행 시 32%, 1만~1만2000㎞ 이하는 4%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운행거리가 짧을수록 차량 사고 확률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이다.

 



사진설명라이나생명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 출시

 

지난해의 경우 특히 40대 이상 가입자들의 마일리지 특약 환급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에 대한 감염 우려가 높아 자동차 운행을 더욱 자제한 것으로 추측된다.

코로나19 사태는 자동차보험의 비대면 가입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다이렉트 채널을 이용했다. 2019년 53.1%에서 지난해 55.5%로 2.2%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71.1%와 72.1%로 다이렉트 가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20~30대 고객 10명 중 7명은 다이렉트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2019년 대비 2020년의 20~30대 다이렉트 가입 증가율은 1%포인트 안팎이었지만 40대는 3.5%포인트, 50대는 4%포인트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존에 대면 채널을 통해 주로 가입했던 중장년층 고객들이 코로나로 대면이 어려워지고 디지털 활용에 대한 거부감도 줄면서 다이렉트 가입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60%는 모바일을 통해서 가입했다. 지난해 모든 연령대에서 모바일 가입 비중은 골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모바일을 통한 가입 비중이 적었던 40~50대 가입자들의 모바일 가입 비중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사진설명삼성화재 ‘애니핏 2.0’ 출시

 

과거 보험은 ‘인지산업(人紙産業)’으로 불릴 정도로 사람과 종이가 필수적이었다. 보험 영업을 위해서도 사람을 만나야 하고, 보험금 청구 때에도 사람과의 만남이 필수였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서류를 작성해야 했으니 종이도 빠질 수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등장이 인지산업이던 보험업을 바꿔놓고 있다.

생명보험 빅3(삼성·한화·교보) 회사의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계약 건수는 지난해 8%가량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도 11~12% 선이던 비대면 보험 가입 비중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14%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PC나 모바일을 통한 보험금 청구 또한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서비스도 속속 등장 중이다.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레몬헬스케어는 비대면 방식의 실손보험금 간편청구와 모바일 제증명 발급 기능을 통합한 ‘청구의신’을 선보였다. 이 애플리케이션(앱)은 관련 증빙자료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는 복잡한 절차 없이도 국내 37개 생·손보사에 청구 관련 진료데이터를 전송해 비대면으로 실손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제증명 발급 서비스도 탑재해 병원 방문 없이도 실손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모든 진료 증빙자료를 앱으로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할 수 있다. 서류 발급을 위한 병원 방문이나 보험설계사 대면 없이도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것이다. 보험청구 이력 또한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현재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등에 청구의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추후 전국 50여 개의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앱과 연동된 50여 개 병원에서 실손보험금 청구 소멸시효인 3년 내에 속하는 모든 진료 내역이 한번에 조회된다. 다양한 병원의 진료 내역에 대해 손쉽게 청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출처] :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05/426159/